오늘 아침 7시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어제 덜 썼던 일기를 마무리한 뒤 9시에 출발해서 퀘벡 주 의회에 도착했다. 이곳은 인구의 90%이상이 프랑스어를 사용해서 그런지 표지판에도 프랑스어가 적혀 있어서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이 곳 의사당은 신기하게도 외관이 시계탑을 연상시키는 첨탑의 뒤에 저택이(영화 ‘스파이더맨’에서 나오는 헨리의 저택)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내부도 구경해 보았는데, 지금까지 우리가 본 의사당 내부는 거의 전시시설만 봐서 박물관 같았는데 이곳은 거의 의사당을 그대로 놓은 것만 같았다.왜냐하면 본 회의장과 위원회 회의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본 회의장은 좌석을 세어 보니 의원은 72명쯤 되고, 뒤에는 집행부 공무원이 참석해서 답변하고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고, 회의의 내용을말하는 사람이 말하자마자 적는 속기사의 자리는 의장석의 앞에 배치되어 있었다. 속기사는 계속 적으면 손이 아플수도 있으니 역시 사람들이 3명쯤 있는것 같았다. 위원회 회의실은 20여 명의의원들이 분야별로 법률안을 예비심사하고, 집행부를 분야별로 감시하고 평가하는 곳이다.
다음 도착지는 지금은 보수 중인 성벽에 둘러싸인 옛 도심이었다.우리는 성벽문 아래로 통과하여 시내에 들어가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이곳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을 만큼전통 거리와 건물들이 보존된 곳이다. 다른 말로 하면 우리나라의 민속촌과 비슷한 곳이라는 것이다.먼저 노털담 대성당에 갔는데, 내부가 ‘하느님’이 ‘싫어하도록’ 황금으로 ‘사치스럽게’ 예수와 마리아, 천사 등의 상과 조형물이 있었다.
나는 그 황금을 살 돈으로 차라리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다음으로는 그림을 파는 곳이 줄지어져 있는 상점 거리를 지났다.나에게는 예술의 길 같았다. 암튼 이 거리를 지나 매우 아름다운 노래를 연주하여 돈까지 주고 싶어지는 길거리 색소폰 연주자도 봤다. 그리고 샤토 프롱트닥 호텔도 구경했다. 이 호텔은 노르망디 작전을 세운 곳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외관도 성 같아서 멋졌다
이것들을 지나서 드디어 뒤프랭 테라스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대포모형도 있었는데, 내 생각으로는 옛날에 이곳이 요새여서, 그걸 기념하기 위해서 만든 것 같았다. 그래도 기념물이어서 대포 위에 올라가서 기념사진을 찍었다.그리고 361개의 계단이 있는 가버너 산책길을 따라서 걸어 봤다. 이트레일을 걸어가니 세인트 로렌스 강이 보였다. 이 강은 신기하게도물이 들어오는 곳에 비해 강의 폭이 가면 갈수록 좁아졌었다.
이것으로 나는 왜 이 지역 이름이 퀘벡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퀘벡은 ‘강의폭이 좁은 곳’의 의미를 가졌던 것이었다. 그리고 가던 도중에 비가 와서 나이아가라 폭포 유람선에서 받았던 우비를 재활용해서 입었다.성벽같이 큰 (보수공사 중인)벽 위를 지나서 상점과 식당이 모여있는 곳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었다.
다른 말로는 이번 여행에서 2번째로 풍성하게 먹은 것이었다. 그러나 날씨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날씨가 흐렸다가, 햇빛으로 따뜻해지고, 또다시 비가 왔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야외에서 먹다가 접시를 들고 마침비어있는 실내 자리에 가서 마저 먹었다.식사를 마친 뒤로는 입장료를 내고 배트리에 로얄 민속촌으로 갔는데, 문 앞에서부터 전통 옷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다. 먼저 이곳의 옛날배 모형 위에서 선원복을 입은 사람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또 다른 특이한 선원복을 입은 사람과도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러니 나는 마치 옛날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나는 이곳이 살아있는 민속촌 같았다.그곳을 나와서 차를 향해 걸었는데, 가는 골목 위에서 높이 60cm쯤의 작대기 신발을 신고 줄넘기를 하는 사람이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다. 오죽하면 잠시 앉아서 볼 정도였었다. 공연을 본 뒤 우리는 차를 타고 3시간을 달려서 히무스끼 시의 숙소에 도착했다.
#퀘벡 # 주의회의사당 #미국여행 #캐나다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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