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세비야(Sevilla) 왕립 마에스트란사 투우장(Teatro de la Maestranza) 스페인의 투우 경기장중 아름답기로 손에 꼽히는 곳입니다. 스페인 남부는 매우 덥기 때문에 오후 7시에 열리는 경기인데도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습니다. 투우를 보러 갈 계획이 있다면 그늘진 좌석의 표를 사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먼저 그리고 손쉽게 정보를 얻고 티켓 구매까지 이어가는 방법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것인데요!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신뢰가 문제였습니다. 어떤곳은 300유로 이상이고 어떤곳은 해가 들어오는 자리가 50유로인곳도 있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얻은 "투우경기 관람권은 투우장 현장 매표소에서 사는 것이 가장 싸다" 는 정보를 토대로 세비아 여행당일 2시경에 가서 위쪽이였지만 그늘진 좌석을 31유로에 구매했습니다. 좌석은 많으니! 투우경기 당일 세비아 여행하시는 분은 꼭 현장 매표소에 가서 구매하세요!
좌석이야기를 하면 아래 이미지에서 보는것처럼 1,3,5 빨간색이 있는곳이 그늘이 지는곳이고 실제로 모든 경기는 이자리에서 진행됩니다.
우리가 구매한 자리는 5번이고 상단이였지만 경기장이 높지 않는구조여서 눈으로 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자리입니다. 표를 구매할때 "I would like a shaded area" 하고 저렴한 가격의 표를 요청하세요!
이곳에서는 맥주와 음료를 사는곳이 있습니다. 맥주는 5유로였던것 같습니다. 생수를 가져갔는데 관리자가 뚜껑을 가져갔습니다. 이런 이유인지 몰랐습니다.
투우 경기장에서 생수 병의 마개를 제거한 상태로만 반입할 수 있다는 규정은 종종 안전을 위한 조치로 시행됩니다. 이는 관중들이 병뚜껑을 던져 다른 사람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뚜껑이 없는 상태로 병을 가져가면 병 자체가 더 이상 무기로 사용되기 어려워집니다. 이러한 규정은 많은 대형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행사장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투우는 잔인하다!" 한번 생각해 볼 많한 문구입니다.
투우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부터 존재해왔으며, 스페인에서는 중세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에는 황소가 아닌 다른 동물들과의 대결도 있었습니다.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반에 걸쳐 스페인에서 투우가 중요한 문화 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시기에는 현대의 투우와 유사한 형식이 자리잡았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투우 경기의 종류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잘 알려진 것과 같이 투우사가 걸어 들어가 공연을 펼친 후 긴 검으로 소의 급소를 찌르는 것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말을 탄 투우사가 긴 작살을 사용해 소를 죽이는 것입니다. 경기에서 소를 자극하기 위해 빨간색 혹은 분홍색 천을 휘두르며 연기를 펼치지만, 사실 소는 붉은색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소는 휘날리는 천의 움직임에 반응할 뿐이라고 합니다.
투우는 스페인어로 '꼬리다스 데 또로스'(Corridas de Toros)라고 합니다. 500kg나 되는 큰 소를 오직 붉은 천 하나로 유인한 후 급소를 찔러 죽이는 경기입니다.
투우 경기에서는 총 여섯 마리의 소가 등장합니다. 세 명의 마타도르(주역 투우사)가 차례대로 나와 연기를 펼치는데 이게 두 번 반복됩니다. 소 한 마리당 약 20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투우 경기 전체를 다 보려면 한 시간 반 이상 걸리는 셈입니다. 우리는 2경기만 보고 나왔습니다. 와이프와 애들이 잔인해서 못보겠다고!.....
삐까도르, 마타도르가 등장하는 투우
경기는 총 3부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먼저 시작 전 소의 나이와 무게를 관중에게 알립니다. 투우가 시작되면 어두컴컴한 곳에 갇혀 있던 거대한 검은 소가 매서운 흰 뿔을 자랑하며 경기장에 뛰어 들어옵니다. 갑자기 눈앞에 내리쬔 빛과 관중의 함성에 흥분한 소를 한 번에 상대하는 건 무리. 마타도르를 중심으로 빠까도르, 반데이예로 등이 한 팀(cuadrilla)이 되어 공연을 펼칩니다. 투우 경기의 주인공인 승부사 마타도르(matador)가 3부에서 소를 죽이기 전, 조연 배우 격에 해당하는 숩알테르노(subalterno)들이 1, 2부에 먼저 등장해 그를 돕는 식입니다.
투우의 첫 장면에선 두세 명 정도의 사람이 나와 분홍색 천을 휘두르고 소를 달리게 하는데 이는 소의 특성을 알아보고, 그의 힘을 빼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1부에서는 눈을 가린 말을 탄 삐까도르(picador)가 등장합니다. 용맹한 검은 소를 본 말이 겁을 먹어 도망가 버리면 안 되기 때문에 말의 눈을 가립니다.
삐까도르는 긴 창으로 소를 찔러 소의 기운을 누그러뜨리고 숨골을 잘 보이게 만들어 다음에 등장하는 투우사의 일을 쉽게 만듭니다.
2부에서는 장식이 달린 작은 작살을 손에 든 반데이예로(Bandeillero)가 등장합니다. 소 근처를 돌다가 소의 급소가 잘 보일 때 높게 뛰어올라 작살을 몸통에 꽂아 넣습니다. 작살이 짧은 편이기 때문에 매우 재빠르게 행동해야 합니다. 이때부터 빛나는 검은 소의 몸에 벌겋게 흐르는 피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경기장에 있는 악단이 3부가 시작되는 빠소 도블레를 연주하면 드디어 '마타도르'가 물레따(나무 막대기에 붉은 천을 감은 도구)를 들고 의기양양한 자태로 입장합니다. 마타도르는 비단에 금과 은이 수놓아진 멋진 옷을 입고 등장해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소에 아주 가까이 다가가 아슬아슬하게 연기를 펼치는 투우사들에 사람들은 열광합니다.
최고의 투우사와 소, 죽음 아니면 큰 영예
그러다 최후의 트럼펫 소리가 울리면 긴 검을 가지고 소의 목숨을 끊습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이 순간, 투우사는 우아하고 또 겸손해야 합니다.
한 번에 소를 죽이는 건 잘 훈련된 투우사에게도 몹시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에 찔린 소가 큰 눈을 끔뻑이며 비틀거리는 모습에 잠시 정적이 흐르고, 소가 죽음을 맞이하면 관객은 뜨거운 함성을 지릅니다.
힘겹게 피를 흘려가면서 점점 느려지는 모습과 소가 오줌을 눌정도의 소의 스트레스, 불안, 또는 무서움! 투우 경기 자체가 소에게는 매우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반응이 나타난다고는 하지만! 처음보는 투우였지만 흥미롭거나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2번째 경기를 보고 자리를 떴습니다!
투우경기는 스페인, 포르투갈, 멕시코, 그리고 일부 남미 국가들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전통 스포츠입니다. 투우 경기에서는 투우사가 투우장에서 황소와 싸우는 과정이 펼쳐집니다. 이 경기는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스페인에서 중요한 전통으로 여겨집니다.
투우 경기는 일반적으로 세 단계로 나뉩니다:
1.탑줄라 (Tercio de Varas): 투우사가 말을 탄 채로 소를 유도하여 움직임을 관찰하며, 때로는 소의 목을 창으로 찌릅니다.
2.밴데리야스 (Tercio de Banderillas): 보조 투우사들이 소의 등에 작은 깃발이 달린 창을 꽂아 소를 약화시키고 흥분시킵니다.
3.무에르테 (Tercio de Muerte): 투우사가 칼을 사용하여 소를 마무리하는 단계입니다.
투우 경기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예술과 스포츠로 인식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동물 학대와 잔혹한 전통으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투우 경기가 금지되거나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투우에 대한 의견은 매우 다양하며, 문화적, 윤리적, 개인적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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