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도시, 폼페이 - 이탈리아 여행

폼페이 입구 포르타 마리나(Porta Marina) / https://www.flickr.com/

폼페이 투어의 시작점인 **포르타 마리나(Porta Marina)**는 과거 폼페이로 드나드는 주요 관문 중 하나로, 도시로 들어서며 고대 로마의 웅장한 역사를 실감하게 되는 장소입니다. 이 관문을 지나면 도시의 중심부인 **포룸(Foro di Pompei)**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은 단순한 시장 이상의 역할을 했던 폼페이의 핵심 공공장소였습니다.

포룸의 역할과 역사

포룸은 원래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Market)**으로 시작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로마 사회의 주요 활동이 이루어지는 복합 공간으로 발전했습니다. 정치적 연설, 상업 활동, 종교 의식, 문화 행사가 이곳에서 이루어졌으며, 폼페이 시민들에게는 삶의 중심지와도 같았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포럼(Forum)'이라는 단어는 바로 이 로마의 포룸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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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피테르 신전과 베수비오산

유피테르 신전(Tempio di Giove)

포룸 한가운데 서서 **유피테르 신전(Tempio di Giove)**을 바라보면, 그 뒤로 **베수비오산(Monte Vesuvio)**의 거대한 모습이 보입니다. 유피테르 신전은 로마의 주신(主神) **유피테르(Jupiter)**를 모시는 곳으로, 폼페이의 정치적, 종교적 중심지였습니다. 하지만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 이후, 신전 역시 화산재에 묻혀 폐허가 되었고, 지금은 그 잔해만 남아 있습니다.

 

베수비오산

베수비오산을 직접 보면, 폼페이를 덮친 화산 폭발의 엄청난 규모를 상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재는 신비로운 구름 모자를 이고 평화롭게 보이는 산이지만, 과거 이 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와 암석, 그리고 치명적인 **화산쇄설류(pyroclastic flow)**가 약 20km 떨어진 폼페이를 순식간에 삼켜버렸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거리감은 안전해 보이지만, 당시의 자연재해가 얼마나 예측 불가능하고 파괴적이었는지를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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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Pompeii)**는 고대 로마 제국의 도시 중 하나로, 오늘날 이탈리아 나폴리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폼페이는 기원전 6세기경 설립된 도시로,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으며 번영한 상업 중심지이자 문화적 거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서기 79년 8월 24일, 인근에 위치한 **베수비오 화산(Mount Vesuvius)**이 폭발하면서 도시 전체가 화산재와 용암에 묻히는 비극을 맞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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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의 비극

화산 폭발은 매우 급작스럽게 일어났습니다. 거대한 화산재 구름이 도시를 뒤덮었고, 그로 인해 약 2만 명의 주민 중 상당수가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화산재가 사람들과 건축물을 덮으며 약 6미터 두께로 쌓였고, 폼페이는 완전히 지하로 사라졌습니다.

폼페이가 이렇게 두꺼운 화산재 아래에 묻히면서 도시의 구조와 유물, 심지어 당시 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보존되었습니다. 많은 주민들의 최후의 순간이 석고 주형으로 재현되어 오늘날까지도 충격적인 역사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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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유적지

폼페이 유적은 18세기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발굴되기 시작했으며, 현재도 계속 연구와 복원이 진행 중입니다. 주요 볼거리로는 다음과 같은 곳들이 있습니다:

1. 포룸(Forum): 도시의 정치, 경제, 종교 활동의 중심지였던 광장입니다.

1. 대극장(The Great Theatre): 약 5,000명을 수용할 수 있었던 고대 로마식 극장입니다.
2. 베티 가문 저택(House of the Vettii): 잘 보존된 로마식 주택으로, 화려한 벽화와 모자이크가 특징입니다.
3. 라리움(Lararium): 가정의 수호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공간으로, 로마인들의 종교 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4. 목욕탕(Thermae): 당시 로마인들의 여가 생활과 사회적 교류가 이루어지던 공중 목욕탕입니다.

폼페이는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로마 상류층의 휴양지로서도 유명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고대 로마인들의 사교와 여가를 위한 공간이었던 **공중목욕탕(Thermae)**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 목욕탕들은 단순히 몸을 씻는 공간을 넘어선, 휴식과 교류의 장소로, 로마인들의 정교한 기술과 문화적 취향을 잘 보여줍니다.

 

포룸 공중목욕탕(Forum Baths)

목욕탕의 벽과 탕은 주로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천장은 **로마 콘크리트(Roman concrete)**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화산재로부터 비교적 손상을 덜 받아 오늘날까지도 원형이 잘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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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의 문화적 중요성

폼페이는 단순한 고대 도시가 아닌, 당시 로마인의 생활상을 거의 그대로 간직한 "시간이 멈춘 도시"로 평가받습니다. 벽화, 모자이크, 공공건물, 개인 주택의 구조 등이 훌륭히 보존되어 고대 로마의 사회, 경제, 예술, 종교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특히, 폼페이의 발견은 고대 로마 문명에 대한 연구를 새롭게 정의하는 계기가 되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매년 전 세계에서 수많은 방문객이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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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는 비극적인 역사를 지닌 도시이지만, 그 속에서 인류의 문화적, 역사적 유산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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