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에서 김치 담그지도 말고 실온 보관도 안되니 공장이나 마켓에서 구입해라”
=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MD 엘리컷시 보건당국의 식품 위생 관리기준
= 주마다, 지방 자치단체마다 다른 미국의 식품위생 기준에 골머리 앓는 한식당들
= 담당 위생관이 한인2세이라 더 충격적
최근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류가 확산되면서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이제 웬만한 한식당들에게는 외국인들이 주 고객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그런데 미국의 일부 지자체 보건당국이 K-Food로 대표되는 김치에 대한 과도한 단속을 벌이고 있어 한식당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 동부에서는 뉴욕 다음으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워싱턴(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 인근 하워드카운티(엘리컷시 포함) 보건당국은 최근 발효식품인 김치의 산도에 대한 과도한 규제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김치는 시거나 쉬어서도 안되며,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다.
김치의 안정성 및 발효 식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위생 검열관들은 식품 위생 검사에 통과하지 못한 김치를 자신이 보고 있는자리에서 버릴 것을 요구하거나 재검사 횟수 또한 기존보다 몇 배 더 늘리면서 업주를 괴롭히기도 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하늘 높이 치솟은 식자재 값과 계속되는 불경기로 힘들어하는 이들 한식당들은 김치 담그는 것이 금지되자 마켓에서 비싼 김치를 구입해야 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각 주마다, 그리고 지자체마다 식품위생 관리기준 법규가 다르다.
몇 해 전에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에서 김밥과 떡의 실온 보관을 문제 삼아 한인 업소들의 애간장을 태운 적도 있다.
최광희 전 메릴랜드한인회장은 “문제는 이들 보건당국자들이 김치나 김밥, 떡 등 한국 식품과 음식문화를 잘 몰라서 양식의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일 것이다”면서 “엘리컷시 위생검열관에 한인 2세도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으니 단체장들이 힘을 합쳐 이번 기회에 김치의 특성에 맞게 법규를 시정하도록 당국에 건의하는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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