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오전(한국시간) 광주시청에 의미심장한 깃발이 내걸렸다.
광주시는 이날 오전 청사 게양대에 미국 버지니아주 주지사가 보낸 주(州) 깃발을 내걸었다.
깃발 게양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폭군 윤석열을 체포하는 아침, 미국 버지니아주 주지사가 보낸 주 깃발과 감사증서가 도착했다”며 “깃발에 쓰인 문구가 의미심장하다”고 했다.
버지니아주 깃발에는 고대 로마 선의 여신 버츄스(Virtus)가 독재의 신 혹은 폭군을 쓰러뜨리고 밟는 모습과 ‘Sic semper tyrannis’라는 라틴어가 쓰여 있다.
버지니아주의 슬로건이기도 한 이 문구는 ‘폭군은 언제나 이렇게 되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버지니아주는 영국이 1607년 첫 식민지를 건설한 곳이자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된 연설이 의회에서 이뤄진 곳이다.
버지니아 주지사를 지낸 토마스 제퍼슨 전 미국 제3대 대통령이 깃발 도안을 만들면서 식민지 착취를 강행하는 영국 왕을 상징하는 왕관을 그려 넣었다.
이 문구의 기원에는 여러 설이 있다. 일각에서는 로마 왕국이 망하고 로마 공화국이 세워진 기원전 509년 루키우스 유니우스 브루투스(Lucius Junius Brutus)가 주도한 귀족 집단이 왕가를 내쫓고 공화정을 세우며 남긴 말이라고도 한다.
버지니아주에는 워싱턴메트로폴리탄을 상징하는 메릴랜드주와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한인 약 20만명이 거주중이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경찰의 지원을 받아 대통령경호처의 1·2차 저지선을 뚫고 관저 건물 앞까지 진입했지만 끝내 체포에 실패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금일 체포영
장 집행과 관련, 계속된 대치 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돼 오후 1시 30분께 집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조치는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법에 의한 절차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께부터 경찰의 지원을 받아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으나 대통령 경호처 등의 저지에 가로막혀 5시간 넘게 대치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유효 기간은 오는 6일까지다.
서울=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
#한국 #버지니아 #윤석열 #정치 #광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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