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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한국계와 첫 추석행사…바이든·해리스도 서한

하이유에스코리아 2024. 9. 20.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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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한국계와 첫 추석행사…바이든·해리스도 서한
“백악관서 한국 명절 기념할 줄 몰랐다”…100여명 한국계 참석자들 ‘감격’
타이 USTR 대표 직접 참석해 축사…한국말로 “같이 갑시다·같이 행복합시다”
바이든 ” 우린 모두 미국인” 해리스 “한국계 , 美 중요한 일부”
한국계 직원들 주도…엘렌 박, 앤디 김 의원도 참석


백악관 추석 축하행사 부채춤 공연, 미국 백악관 행정동 아이젠하워빌딩에서 17일 처음으로 열린 추석 축하 행사에서 부채춤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17일 백악관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 명절을 축하하는 행사가 개최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서한을 통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날 행사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서쪽에 위치한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오후 5시부터 개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상 첫 백악관 추석 행사를 위해 모인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인사를 건넨다”며 “추석은 축하와 기념, 쇄신과 성찰, 그리고 약속과 가능성의 시간”이라고 했다.
이어 “가을 수확기의 절정에 열리는 이 즐거운 행사에는 모든 한인 가족들이 축복에 감사하고 조상의 유산을 기리기 위해 함께 모인다”며 “천년이 넘는 전통과 관습에 둔 추석은 한인 공동체의 풍부한 유산과 전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보편적 유대감을 상기시킨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국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마음과 영혼을 지니고 있다. 우리 모두 어딘가에서 왔지만, 모두 미국인이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후보는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추석 행사 참석자들에게 따듯한 인사를 전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수백년 동안 사람들은 조상을 기리고 수확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이 즐거운 명절에 함께 모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 아름다운 전통을 축하하면서 우리는 역사를 기억하고 우리 다음 세대의 더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미래를 내다본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후보는 그러면서 “한국계 미국인은 수백년동안 우리나라의 중요한 일부였다”며 “우리는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섬 주민 공동체의 다양한 전통과 경험, 정체성을 고양할 때 활기찬 길을 개척할 수 있고, 문화적 풍요로움은 더 밝은 미래의 최전선이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후보의 경우 가족 중 한국계 미국인이 있다. 남편 더그 엠호프의 입양 동생이 한국계 미국인인 주디 리 박사로 알려져있다. 한국계인 해리스 후보의 시조카들은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직접 연단에 올라 ‘큰엄마’ 해리스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대만계 미국인인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직접 연설에 나섰고, 한국계 최초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 중인 앤디 김(민주·뉴저지) 연방 하원의원과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엘렌 박 뉴저지 주 하원의원도 참석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날인 17일 송편 등 한국 음식 냄새가 가득 찬 가운데 미국 백악관에서 한국 민요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서울 태생의 미 육군 군악대 ‘퍼싱즈 오운’의 에스더 강 하사가 미군 군복을 입고 한국말로 아리랑을 부르자 보스톤, 뉴저지 등 미국 동부는 물론 로스앤젤레스(LA), 하와이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참석한 100여명의 한국계 미국인들은 감격했다. 미국으로 한인이 이민을 온 지 120여년만에 처음으로 백악관과 미주한인위원회(CKA) 등의 주최로 백악관에서 처음 추석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뉴욕한인청소년합창단이 마이클 잭슨의 노래 ‘유 아 낫 얼론(You Are Not Alone)’ 등 3곡을 부르자 아리랑 축가 뒤에 연설대에 선 한국계 미국인들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했다.


경 윤 한인커뮤니티재단(KACF) 대표는 “어렸을 때 경험한 한국 명절을 백악관에서 기념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새 한국인인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K팝, K드라마, K푸드, K뷰티 등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추석을 축하하는 오늘은 K-나눔도 기억하자”고 말했다.
에이브러햄 김 CKA 대표도 “한국계 미국인들이 백악관에서 추석을 축하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한국 커뮤니티 역사에서는 비현실적이었다”고 말했다.
주미 송 시겔 패밀리 인다우먼트 부대표는 “다양한 분야와 세대를 아우르는 전국의 유명한 한국계 미국인들을 한자리에 모아 추석을 함께 축하하는 것이 제 작은 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석 행사의 아이디어는 지난 1월에 있었던 작은 저녁자리에서 시작됐으며 놀라운 지지를 받았다”면서 “백악관 직원들과 (바이든) 정부가 이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커뮤니티와 함께 라면 누구나 아메리칸드림을 실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전쟁 난민의 손자들이자 이민자의 자녀로 궁극적인 약자”라면서도 “우리 커뮤니티가 하나 될 때 우리는 성공할 수 있다. 계속해서 유리 천장을 깨나가자”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 대표 인사로는 중국계 미국인인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나와 “프로그램을 보면서 거의 여러 번 눈물을 흘렸다”면서 “아이들의 공연을 보면서 우리가 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왜 하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타이 대표는 이어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 같이 행복합시다”라고 말했다.

좌측에서 세번째 장재옥 원장
이번 추석행사의 음식은 세계한식요리연구원 장재옥 원장이 준비했고 지역의 여러분들이 도우미로 함께 봉사했다. 음식을 맛본 참석자들은 맛있다. 훌륭하다. 며 불고기와 잡채, 김치를 더 찾기도 했다. 이날 차림은 전통 한식위주로 준비됐다.
이날 행사에는 150여명의 사람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특히 백악관 출입은 사전 허가된 사람만 들어 갈수 있어 준비과정이 어려웠지만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함께 즐거워 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이태봉, 안동일 기자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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