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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총연] 이제 겨우 동포청? vs “잘 하고 있는데 저쪽당이 문제다”… 긴장감 흐른 ‘미주총연의밤’

하이유에스코리아 2024. 10. 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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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주총연의 밤'
환영사를 하는 ‘서정일 총회장’

#미주총연 #미주동포 #미국동포 #재외동포청 


270만 미주 동포사회와 한인회 간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고 국내 주요 정치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한 해의 성과와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2024 미주총연의 밤’이 9월 30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300여 명의 국내외 한인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 호텔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서정일 총회장은 “내일부터 열리는 세계한인회장대회도 40년 전부터 시작된 이 ‘미주총연의 밤’ 행사가 그 시초였다”면서 “남북통일 보다 더 힘들다는 미주총연 통합을 이룬 저희들은 선배 회장님들께서 추구했던 사업들을 더 강력한 조직력과 응집력으로 성공리에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환영사를 했다.

 

서 총회장은 또 “미주동포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이제 겨우 ‘재외동포청’이 설립됐다. 정책 입안자인 국회의원들이 재외동포 정책에 보다 더 큰 관심을 갖고 저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려 주시면 고맙겠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조규자 서남부연합회장은 “대한민국에게 바란다”라는 제목으로 ▼ 재외국민 우편투표제 실시 ▼ 재외동포 몫으로 2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달라 ▼ 재외 국민당 창당에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 선천적 복수국적 제도 보완 ▼ 현 65세인 복수국적 나이제한 철폐 ▼ 재외동포들의 은행계좌 개설을 용이하게 해달라. 등을 요구했다.

 

또 김민아 인랜드한인회장은 미주이민의 선구자인 도산 안창호 선생의 발자취를 뒤돌아보면서, “현재 남북으로 대치해 있는 모국의 문제점을 깊이 인식하고 협조하여 공생하고 상생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힘 있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격려했다.

 

이에 대해 배현진 의원(국힘,송파을)은 “미주총연의 밤 행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저의 지역구에서 개최됨을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환영사를 하면서, “지난 수년간의 노력으로 우리의 소중한 독립운동 유산인 LA 흥사단 본부를 지켰고, 도산기념관은 2025년 8월 착공을 목표로 선생의 서거(1938년) 90주년에 맞춰 완공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김석기 재외동포위원장은 “서정일 총회장께서 ‘이제 겨우 재외동포청 설립(?)’이라고 하셨는데 조금은 섭섭하다. 역대 대통령들이 공약(空約)을 거듭했지만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공약(公約)을 지켰다”고 밝히면서, “윤 대통령께서는 재외에 750만 소중한 국민들이 살고 있으니 그분들을 잘 도와드리고 그들을 활용하여 국력을 키우자고 제게 말씀하시고 계신다”고 국힘당의 재외동포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서영교 의원(민주, 중량갑)은 “저는 지난 2021년 재외선거인의 열악한 투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우편투표 도입 법안’을 발의했지만 저쪽 당의 반대로 무산 됐다”고 밝혀 장내는 잠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이기헌 의원(민주,고양병)은 “대한민국은 750만 명이나 되는 재외동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휴전 및 분단국가인 만큼 폐쇄적인 국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재외국민 자녀들을 위한 교육시스템 확충, 의료보험의 탄력적 적용 등 사업과 취업, 학업을 위해 장기 체류 중인 재외국민의 편익을 증진하기 위한 시스템이 정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폴 준비위원장과 심상만 회장, 그리고 재외정책변화를 요구하는 조규자 회장.


미주총연의 밤은 미주한인총연합회(미주총연)가 주최하는 행사이다. 재외 한인단체 간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이날 행사에서는 모국과 재외동포사회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주요 정치인을 초청하여 우리의 목소리를 충분히 전달한 자리였다.

 

특히 재외동포정책 분야의 전문 정치인들에게 우리의 의견을 전달하고 그들의 정책방향을 듣는 자리인 만큼 긴 축사로 인해 지루할 수밖에 없지만 참석자 모두는 묵묵히 참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지루할 수밖에 없는 행사를 감안한 송폴 준비위원장(미주총연 수석부회장)과 김일진 미주총연 이사장은 개그맨 김창준에게 사회를 맡기고 홀트학교 오케스트라 등 초청가수들과 국악공연으로 흥을 돋웠다.

 

처음으로 정호성 비서관을 보내 축사하게 하는 등 대통령실에서도 관심을 가진 이날 행사에는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심상만 총회장과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고상구 차기 회장도 나란히 참석하여 축사하며 미주총연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했다.

또 재외동포청에서는 변철환 차장이, 그리고 재외협력센터 김영근 이사장이 참석하여 행사를 축하했다.

 

윤한나 현직회장위원회 위원장의 개회선언과 최영순 사무부총장이 제작한 미주총연 활동상 동영상 상영, 그리고 김만중 총괄수석부회장의 ‘새롭게 비약하는 미주총연’이라는 발전상 소개가 있은 이날 행사에는 김용태 의원(국힘),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과 김관영 전라북도 도지사, 원유철 전 국회의원, 이영수 아리랑 글로벌경제문화재단 이사장 등도 참석하여 격려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직접 참석은 못했지만 서면으로 축하인사를 보내온 고위 한미 정치인은 다음과 같다.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이재강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 이동완 고양시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대사, 미셀 스틸 박, 앤디 김, 메릴린 스틀릭랜드 미연방하원의원 등이다.

국민의례. 배현진,서정일,서영교 의원의 모습이 보인다.

 

김일진 이사장부부, 김용태의원, 김만중 회장의 모습.

미주고향인 버지니아한인회장단과 함께한 김영근 재외협력센터장

 

서울=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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