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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 제도는 일반 투표와 선거인단 제도를 결합한 독특한 방식이다.
내가 만일 선호하는 후보에게 투표했다치자. 하지만 이때의 표는 직접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그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인단을 선택하는 것이 된다.
미국에는 각 주마다 인구 비율에 따라 할당된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 수가 있다.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한 주는 캘리포니아로, 55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캘리포니아가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이기 때문이다.
반면, 가장 적은 선거인단을 보유한 주들은 와이오밍, 델라웨어, 몬태나, 알래스카,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버몬트 등으로, 각 주는 3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주들은 인구가 적기 때문에 최소 선거인단 수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이렇게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그 주의 모든 선거인단을 차지 하는 주별 승자 독식(Winner-takes-all)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단,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는 일부 차등 배분 방식을 사용한다).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수인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한다.
이 제도의 특성 때문에 전국 득표율이 가장 높은 후보가 항상 대통령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주별로 중요한 “스윙 스테이트”에서 승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역대 대선에서 전국 득표율이 더 높았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밀려 대통령이 되지 못한 경우는 역사적으로 몇 차례 있었다. 전국적으로 많은 표를 얻었지만 스윙 스테이트에서 패하면서 당선에 실패한 것이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힐러리 클린턴(2016년 대선)이 그 예이다.
힐러리 클린턴은 전국적으로 48.2%를 얻어 도널드 트럼프보다 약 300만 표 더 많은 표를 받았다. 그러나 클린턴은 선거인단에서 227명을 확보한 반면, 도널드 트럼프는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앨 고어(2000년 대선) 후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앨 고어는 48.4%의 전국 득표율로 조지 W. 부시보다 약 54만 표 더 많이 얻었다. 그러나 부시는 27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앨 고어의 266명보다 많아 대통령이 되었다. 이때 플로리다주의 재검표 논란이 불거져 미국이 혼란의 도가니 속으로 들어갈뻔 했지만 엘 고어의 패배 선언으로 일단락 되었다.
이 외에도 1824년의 앤드루 잭슨 대선, 1888년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선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접전을 펼치고 있는 이번 선거 또한 이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어느 당으로 기울지 명확하지 않은 7곳의 경합주(Swing States)와 선거인단 수는 다음과 같다.
플로리다(Florida) 29명,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19명, 미시간(Michigan) 15명, 위스콘신(Wisconsin) 10명, 애리조나(Arizona) 11명,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15명, 조지아(Georgia) 16명.
참고로 미국에서 선거권(Voting Rights)은 미국 시민권자로서 만 18세 이상이어야 하며, 대부분의 주에서는 투표 전에 유권자 등록을 해야한다.
일부 주에서는 중범죄 전과가 있으면 선거권이 제한될 수 있지만, 주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와 버지니아는 중범죄자의 선거권을 제한하는 규제가 강한 반면, 메인과 버몬트에서는 범죄자도 투표할 수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hiuskorea.com) 강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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