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첫째 주 월요일마다 어르신들에게 ‘효(孝) 설렁탕’을 제공하고 있는 센터빌 ‘미련곰탱이’에 지난 7일(월) 4백여 명의 어르신들이 다녀갔다.
유난히 무더운 이번 여름을 맞아 어르신들의 건강회복을 위해 ‘미련곰탱이’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민물장어탕’을 드시기 위해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 이 ‘사랑나눔 효도잔치’ 행사에는 메릴랜드 거주 어르신들이 단체 버스를 이용하여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기다리는 등 행사가 끝날 때까지 대기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벌써 9년째 이 효도잔치를 제공하고 있는 강하석 사장은 “어제 큰 놈으로만 3천 달러어치의 민물장어를 조리했어나 가마솥을 잘 저어주지 않아 눈내가 나는 바람에 급히 다시 구입하여 간신히 대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결국 어르신들 장어탕 한 끼 대접을 위해 6천달러가 소요된 것이다.
이날 60석 규모의 식당에는 빈 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쉴 새 없이 돌아가 어림잡아도 400명은 훨씬 넘어 보였다.
겸사겸사 그동안 격조(隔阻) 했던 친구들도 만나고 장어탕, 설렁탕을 99센트에 드신 어르신들은 아직 나눌 말씀이 있으신지 근처 제과점으로 2차를 가시는 모습도 보였다.
또 미안한 마음으로 파전을 따로 오더 하는 등, 그래도 고생하는 종업원들을 위해 팁도 넉넉히 주면서 서로 내겼다고 다투는 모습도 연출하기도 했다.
연방 교육 공무원으로 은퇴한 이기춘(전 버지니아한인회 종합기술학교 초대교장) 어르신은 “우리 공동체의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시는 강하석 사장께 나이드신 분들을 대신하여 감사드린다”면서 “사업체가 날로 번창하여 앞으로도 이런 사랑나눔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강하석 사장은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도 나고, 또 마침 내일모레(10일)가 마지막 무더위인 ‘말복’이기도 하여 어르신들 원기회복 차원에서 민물장어탕을 대접하게 됐다.”고 하면서 “미련곰탱이를 운영하는 한 이 사랑나눔 효도행사는 계속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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