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대문 안경상가, 해외 동포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눈은 인간의 가장 중요한 감각기관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안경은 최소 700년 이상 필수품으로 자리 잡아 왔다.
특히 스마트폰과 PC 등 디지털 기기의 사용 증가로 인해 다양한 연령층에서 시력 저하와 노안 증상을 겪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미세먼지와 황사까지 더해지면서 선글라스도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기능별로 다양한 안경을 소지하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문제는 안경을 맞추기 위한 비용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안경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미국 안경업체 연합체인 ‘더 비전 카운슬’에 따르면, 미국 내 안경테 평균 가격은 300달러, 검안 비용 50달러, 렌즈 한 쌍 평균 가격은 200달러에 이른다. 시력과 렌즈 압축 정도에 따라 안경 하나를 맞추려면 총 1,000달러 이상이 필요할 수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안경테와 렌즈를 포함해 약 20만 원 정도로 구매가 가능해 그 차이가 상당하다.
미국의 높은 안경 가격은 복잡한 유통 구조와 안경원의 높은 마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경테가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여러 단계의 도매업자를 거치며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이며, 여기에 인건비와 검안 비용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모국을 방문하는 재미동포들은 한국에서 안경을 맞추는 것을 필수 코스로 삼고 있다. 특히, 남대문 시장은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한 안경 도매상이 밀집한 곳으로, 전국 유통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시중보다 30~50%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남대문 안경상가 내 ‘삼천리 안경원’은 특히 많은 국내외 소비자들이 찾는 곳이다. 이곳은 안경 프레임과 렌즈를 저렴한 가격에 대량으로 공급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외국 바이어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도 이곳을 즐겨 찾는다.
40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삼천리 안경원’의 이경렬 대표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과 모국 방문 교포들이 필수 방문 코스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워싱턴에서 방문한 한 재미동포는 “이곳에서 안경과 선글라스를 합쳐 서너 개를 맞추면 미국 가격으로 볼 때 한두 개는 공짜나 다름없다”며 “모국 방문 중 꼭 들리는 곳”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날 누진다초점렌즈 안경, 선글라스, 변색렌즈(트랜지션스), 돋보기 등 총 6개의 안경을 맞췄으며, 매장은 다양한 국적의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누진다초점렌즈는 원거리, 중거리, 근거리를 모두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설계된 다중 초점 렌즈로, 노안을 겪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삼천리 안경원’은 이러한 렌즈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며, 실내에서는 일반 안경처럼, 실외에서는 선글라스처럼 사용할 수 있는 변색렌즈 트랜지션스 전문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경렬 대표는 “저희 안경원은 실내에서는 일반 안경처럼, 실외에서는 선글라스처럼 편리하게 착용할 수 있는 변색렌즈 트랜지션스 전문점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면서, “내가 원하는 브랜드를 무지 싼 가격에, 그리고 검안에서부터 제조까지 빠르면 30분 안에 안경을 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한국 여행객, 특히 재미동포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얼굴 스타일링에 예민한 연예인 단골이 많은 이유에 대해 이경렬 대표는 “강남 성형외과 의사들의 소개로 오시는 고객이 많다. 그들이 찾는 이유는 얼굴형과 나이에 맞는 코디를 해주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또 재외동포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인터넷으로 현재 본인의 얼굴 사진과 개인 안과정보를 보내 주시거나 검안서를 미리 보내주시면 원하는 날짜에 제작해 드리고 있어 편리하다”고 했다.
‘삼천리 안경원’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붐빈다는 남대문 시장 안경상가안에 위치하고 있다.
오랜 전통과 합리적인 가격, 빠른 제작 속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서비스로 인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남대문 안경상가는 해외 동포들의 필수 방문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소 = 서울시 중구 남대문 시장4길 28-12, 3층 4.5.6호
전화 = 02-753-2562, 010-2073-3765
서울=재외국민신문(hiu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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